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가야고분군 등재 기준

등재 기준

세계유산 등재 신청 기준

ⅲ. 살아있거나 또는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 혹은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

가야고분군은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가야는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의 금관가야, 대가야 등 다수의 개별 지역 정치체가 동질성을 바탕으로 상호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수평적 관계를 형성했던 연맹체였다. 가야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묘제, 부장품은 이러한 가야연맹의 특성을 증거한다.

 

가야연맹 내에는 7개의 대등한 수준의 최상위 지배층 고분군이 독립된 분지 별로 분포한다. 가야연맹 지배층의 고분군은 공통적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에 지속적으로 군집하여 조성되었다. 가야식 석곽묘의 매장부 평면유형, 봉토 축조 방식, 부장된 토기 기종 구성의 동질성은 가야연맹의 결속과 지리적 범위를 알려준다. 정치체 별로 지역성을 띠는 묘제와 토기 양식, 대등한 수준의 위세품, 자율적 교섭관계를 보여주는 교역품은 연맹을 구성한 각 정치체가 자율성을 가진 수평적 관계였음을 보여준다.

 

가야고분군은 연맹을 구성하는 정치체 간의 결속과 주변국과의 교섭을 통해 고대 동아시아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던 가야문명을 대표하는 연속유산이다.